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으로 인한 인공 고관절(엉덩이관절) 수술환자가 4년 새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이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인공고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 1만8978명 중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3983명을 2005년 인구센서스에 따라 연령과 성별 대비로 분석한 결과,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2002년에 인구 10만명 당 1.5명 꼴에서 2006년에는 2.5명으로 1.7배 증가했다고 미국의 관절염 학술지 '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지 2008년 11월호에서 밝혔다.
대상자 3983명의 인공고관절 치환술 남녀비율은 여성이 2419명으로 남성 1564명보다 50% 이상 높았다.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10배 이상 높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과 비교해서 성별에 따른 고관절의 퇴행성관절염 위험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기준으로 남성은 60~64세 사이에 인구 10만명 당 6.57명, 여성은 65~69세 사이에 13.09명으로 가장 높은 인공관절 치환수술율을 보였다.
수술환자의 질환 별 분류는 무혈성골괴사가 1만2797명으로 가장 많았고, 퇴행성관절염 3983명, 염증성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 등) 423명, 골절 8명이었다. 기타 4대 관절 질환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환자는 1767명이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관절 퇴행성관절염 유병율은 1.2%로 서구의 10~30%에 비해 아직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최근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고관절 퇴행성관절염 빈도가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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