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만 50 세 정도로 미국의 만 52 세보다는 조금 빠르다. 그런데 폐경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폐경 전 2 ~ 8 년 정도의 조정기를 거치게 된다. 폐경을 맞기 전에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폐경주위기(perimenopause) 혹은 통상 갱년기라고 한다. 한국 여성이라면 평균적으로 만 42 ~ 48 세 사이에 갱년기에 접어든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여성은 별다른 증상 없이 폐경주위기를 잘 넘기는가 하면 또 어떤 여성들은 극심한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고 폐경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일단 갱년기에 들어가면 갱년기 증상이 연달아 나타나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병은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 여성들은 흔히 '주의 집중이 잘 안 되고, 이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다', '성욕이 현저히 줄고 어쩌다 잠자리를 해도 윤활액 분비가 이전보다 많이 감소했다', '근육량이 줄면서 먹는 대로 배가 나온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다른 인체기관에 이상이 없다면 이런 증상은 난소의 기능저하로 인한 초기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난소의 기능은 보통 만 35 세 이후부터 점차 감퇴하기 시작해 40 세 이후부터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은 30 대 후반부터 조금씩 나타날 수 있다. 평균 폐경 연령은 50 세 전후지만 이미 10여 년 전부터 몸의 기능은 가을임을 알리는 것이다. 2006 년 기준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4세로서 이르면 30 대 후반부터 찾아오는 갱년기 증상을 잘 대처하지 않으면 인생의 절반은 고통과 갱년기증상의 후유증 속에 살아갈 수도 있다.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앓을 지, 아니면 가볍게 넘길 지를 예측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평소 생리전증후군이나 생리불순 같은 여성질환이나 지병을 가지고 있다면 갱년기를 힘들게 넘길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맞게 되는 갱년기가 제 2 의 인생을 새롭게 준비하는 도약기가 되기 위해서는 폐경주위기에 들기 전에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놓을 필요가 있다.

자신의 연령대나 현재 증상의 정도에 맞춰 건강식품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어떤 여성도 피할 수 없는 폐경이라는 인생의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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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골다공증, 연령대별로 대비법 챙겨야

골다공증은 임신과 출산, 다이어트, 폐경 등 다양한 여성의 활동, 생리주기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연령대별로 대비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분야의 전문가가 지적했다.

◆20대는 무리한 다이어트 주의해야= 영양을 고려하지 않는 다이어트는 뼈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인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성분들이 부족하면 뼈 조직이 부실하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골다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성은 폐경 후 급속한 골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20대 때 부족한 골량은 향후 치명적일 수 있다.

또 피하지방은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하지방이 부족해지면 여성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30대는 출산후 관리 중요= 임신과 출산 후 칼슘이 과도하게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이를 보충해 줘야 한다. 칼슘이 모자라면 총 골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30대에 생리불순이 있거나 조기 폐경이 올 수도 있는데 이 역시 골다공증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40대, 갱년기와의 싸움=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갱년기는 많은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기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며 이는 뼈 조직의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역시 충분한 칼슘 섭취가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나이대의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골밀도를 확인해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지를 검사받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하루 10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하고 만약 골다공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멈출 수 없지만 적절한 대처로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 60대는 골절예방이 관건= 노년기에 키가 줄어드는 것은 골다공증과 같이 뼈 조직이 퇴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 완전하게 되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관리를 통해 증세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특히 50대와 60대 여성들은 어느정도 골다공증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골절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전과 같이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고관절이나 손목, 엉덩이뼈 등이 돌발적인 사고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에 골절을 당하면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 치료가 필요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골다공증은 예방이 최선= 지속적인 칼슘 섭취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고 뼈형성을 돕는 비타민D, 비타민C를 같이 섭취해야 한다.

칼슘이 있는 식품으로는 우유와 치즈같은 유제품과 브로컬리, 미역, 다시다, 뼈 째 먹는 생선 등이 좋고 칼슘대사를 돕는 비타민D는 매일 햇볕에 20분 정도 노출하면 체내에서 필요량이 생산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뼈형성을 촉진하고 뼈흡수를 막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보통 1일에 3회 이상, 1시간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칼슘배출을 증가시키는 카페인 복용을 자제하고 흡연, 음주 역시 골다공증의 제일 큰 적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박성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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