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 중 한국인이 가장 취약한 장기가 간이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 환자 비율과 알코올 소비량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들 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경변과 간암으로 악화돼 생명을 잃게 된다.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 비결을 살펴본다.

 

1. 예방이 최선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어떤 경우든 다른 사람의 혈액이 자신의 혈액과 섞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염은 에이즈보다 전염력이 수십 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주사기와 침은 매우 위험하다. 한 번만 찔려도 감염된다. 면도기·칫솔 등도 주의 대상이다.

행여 피부에 생채기가 나거나 잇몸질환으로 구강점막이 헐어 있을 경우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 접촉도 마찬가지다. 성기 점막이 헐어 혈액이 스며 나올 경우 전염될 수 있다. 배우자가 간염을 앓고 있다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B형의 경우 항체 음성자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간염 보균자는 간경변이나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6개월에 한 번은 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2.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

간에 좋다는 백 가지 명약보다 간에 해로운 한 가지 물질로 간은 회복불능의 치명타를 입게 된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소장에서 혈액을 통해 가장 먼저 간에 도착해 무해한 성분으로 화학 처리된다.

이 과정에서 성분 미상의 물질이 섞여 있으면 간의 손상을 초래한다. 녹즙이나 생약 등 자연식품이라도 농축된 형태로 한꺼번에 들어오면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간염 보균자는 일상적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최선이다.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한약재는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3. 건강 보유자도 방심은 금물

혈액검사에서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이 나타나지만 GOT 등 간염 수치가 정상이며 황달 등 간염 증상이 없는 사람을 건강 보유자라 한다.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건강 보유자 110명을 대상으로 간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46%인 51명에게서 염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검사로는 건강 보유자지만 조직검사를 해 보면 간염인 환자가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강 보유자라도 30세가 넘으면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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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생김새와 하는 일
1) 간의 생김새
간은 무게가 약 1.2-1.5kg 정도로 우리 몸의 장기 중 가장 큽니다. 간은 오른쪽 갈비뼈 안쪽에 있어 갈비뼈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간은 크기가 큰 오른쪽 부분(우엽)과 크기가 작은 왼쪽 부분(좌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간 바로 밑에는 담낭(쓸개)이 달러 있는데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을 저장하는 창고의 역할을 합니다. 보통의 장기들이 동맥에서만 피를 공급 받는데 비하여, 간은 예외적으로 간동맥과 간문맥의 두 군데서 피를 받고 있습니다.

 

2) 간의 기능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우리 몸이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만들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들을 해독하는 기능을 합니다. 간의 기능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양소를 가공하고 저장하기
위와 창자에서 흡수된 영양소들은 일단 간으로 운반되는데 여기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물질로 가공되어 다른 기관으로 보내집니다. 또한 간은 이러한 영양소를 저장해 두었다가 음식을 먹지 않았을 때도 온 몸에 일정하게 공급해 주는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2> 단백질 만들기
우리 혈액속에는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단백질들이 있습니다. 이중 약 90%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알부민이라든지 피를 멎게하는 단백질 등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3> 약물이나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기
우리 몸에 들어온 각종 약물과 해로운 물질은 간에서 해가 적은 물질로 바뀌어 소변 또는 쓸개즙을 통해 배설됩니다.

<4> 쓸개즙 만들기
쓸개즙은 지방(기름기)를 소화시키고 흡수하는 역할과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5> 면역 기능
간에는 쿠퍼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있어서 몸 밖에서 들어오는 세균과 독소 또는 이물질을 잡아 먹은 뒤 분해시켜 몸 밖으로 내보내 버립니다.

간질환은 왜 생기는가?
우리나라는 간질환이 우리나라 국민 전체 사망 원인 중 5위을 차지하며, 40대에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99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인구 1,000명중에 17명이 만성간염 혹은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질환은 명이 생기는 근본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로 인한 간질환,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약물로 인한 독성 간질환, 간에 기름(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 인체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성 간질환, 독성 물질이 과다하게 쌓여서 생기는 대사성 간질환 및 기타 원인이 불분명한 간질환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및 간암 환자의 60-70%가 B형 간염과 관련이 있고 약 15-20%는 C형 간염과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 10-20%가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과 자가 면역성 간염으로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및 간암의 대부분이 B형 및 C형 간염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급-만성 간질환의 만연지역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바이러스성 간염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원인은 B형 간염으로 전 국민의 5-8%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그 빈도가 줄고 있으나 아직도 매우 많은 현실입니다. C형간염 보유자는 전 국민의 약 1-2%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갑자기 염증이 생겼다 회복되는 급성 간염과 간염이 오래 지속되는 만성 간염으로 간염을 구분합니다. 간염 바이러스 중에서 A형과 E형은 급성 간염만 일으키나 B형, C형, D형은 급성간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만성으로 진행하여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한국인에 있어서 만성 간질환(간경변증, 간암)은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의 하나로서 특히 중장년기(40-64세)의 간암 발생률은 남자 74.8명, 여자 15.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간암에 의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남자 32.3명, 여자 10.0명으로서 국제보건통계연감에 발표되고 있는 OECD 21개국과 비교해 볼 때 비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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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녹차는 건강에 좋은 음료다. 하지만 적당히 마셔야 한다. 지나치게 마시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녹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해 심장병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섭취하면 간과 신장에 오히려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폴리페놀의 독성에 관한 연구로 밝혀진 사실이다.

 

럿처스 뉴저지 주립대 약학대학 양충(Chung S. Yang) 교수는 "폴리페놀의 독성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건강 보조식품을 섭취 중인 사람들이 녹차까지 과다하게 마시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녹차는 하루에 작은 컵으로 10잔까지는 괜찮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건강 보조식품을 먹고 있는 사람들인데, 건강 보조식품에는 녹차 한잔에 들어 있는 양의 50배에 이르는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실험이 아니라 동물 실험의 결과다. 양 교수가 실시한 실험에서 다량의 폴리페놀을 먹인 쥐와 개들이 간 중독으로 죽었다. 녹차로 만든 건강 보조식품을 과다 복용해 간 중독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녹차 추출 알약의 복용을 중단하자 증상이 사라졌고 다시 복용하기 시작하자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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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술을 전혀 안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여자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자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병을 말한다.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소주현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한 가지 병이라기보다 가벼운 지방간에서부터 만선 간염, 간경변증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한다. 즉,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간경화)이 생기는 경우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인구집단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는데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심한 지방간 환자의 4명 중 한 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됐을 경우 서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간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며 "따라서 지방간은 있어도 별문제 아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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